"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러자 생각에 잠겨있던 남자가 김완태를 돌아보았다.
"나?"
"…예, 누구십니까?"
갑작스런 반말에 김완태는 잠시 발끈했지만 곧 표정을 고치고 그렇게 다시 물었다.
"파리? 그래. 대충 파리정도로 알아둬. 근데 내가 지금 생각하느라 바쁜데 방해하지말아줄래?"
파리? 프랑스 파리를 말하는 건가? 거기에서 왔다는 뜻인가? 잠시 그렇게 생각하던 김완태는 곧 당황했다.
저벅- 저벅-
남자가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
"대충 이쪽 방향인것 같은데,"
그리고 남자가 걸어오는 방향은 자신들이 있는곳. 김완태는 당황하면서도 남자에게 경고했다.
"그만! 거기서 더 다가오면 공격하겠습니다."
저 서글서글한 인간처럼 보이는 모습에 속아서는 안된다. 어떤 몬스터들은 자신의 모습을 인간처럼 바꿀 수 있으니. 그렇기에 김완태는 경고했다. 그러자 그 말에 남자가 진짜 그 자리에서 멈춰섰다.
"이거 이거 내가 좀 바빠서 싸움은 곤란한데."
그렇게 말하고 잠시 주변을 둘러보는 남자. 그러나 남자의 두 눈은 말과달리 호승심으로 불타올라있었다.
"하지만 역시 곤란한가. 이거 오늘은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도록 하지."
남자는 손을 움직였다, 그걸 보는 순간 김완태는 그게 마법을 쓰는 것임을 직감했고
"자,잠깐 멈춰!"
"미안,미안, 나도 오랜만에보는 인간들이라 날뛰어보고 싶지만 사고치지 말라고해서. 그럼 안녕."
펑
그리고 수인이 끝남과 동시에 사라지는 남자.
"...?"
그렇게 남자가 사라진 자리에는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한 수백명의 능력자들이 남게 되었고
순간-
위잉-
파리 한마리가 그들을 스쳐 지나갔다.
장승주. 34세 수원거주
작가로 활동하며 택배상하차,건설 일용직 노가다를 같이하면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고있습니다.
취미로 작사,작곡을 해서 음원도 내고있으며 시와 판타지소설을 이북으로 출판한적이 있습니다.